[0903 오전]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꺾였다 — 뉴욕 3대 지수 반등, 델은 15.8% 급등
- 어제 코스피를 누른 금리가, 밤사이 미국에서 먼저 꺾였다
- 브로드컴은 AI에서 다 이겼는데, 주가는 왜 흔들렸나
- 델의 수주잔고 950억 달러, AI 서버 수요는 아직 살아 있다
- 한국 국채금리도 7월 이후 최고, 그런데 오늘은 조건이 다르다
- 오늘의 체크포인트
- 이 글의 수치와 출처
간밤 뉴욕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4.818%까지 올랐다가 4.78%대로 되밀렸다. 닷새 만의 첫 진정에 3대 지수는 나란히 반등했고, 어제 코스피를 3.99% 끌어내린 압력도 한 단계 풀렸다.
어제 코스피를 누른 금리가, 밤사이 미국에서 먼저 꺾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세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5.07포인트(0.56%) 오른 53,061.95, S&P500은 35.13포인트(0.46%) 오른 7,666.60, 나스닥종합은 118.05포인트(0.45%) 오른 26,217.8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1%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S&P500 구성종목의 약 60%가 올랐고,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상승했다.
방향을 바꾼 것은 주식이 아니라 채권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8%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지만, 거기서 되밀려 4.78%대로 장을 마쳤다. 닷새 연속 오르기만 하던 금리가 처음으로 방향을 되돌린 날이었고, 이것이 이날 증시 반등의 첫 번째 이유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금리가 계속 오르는 국면에서는 안전한 채권에서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굳이 위험한 주식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 어제 한국 증시가 무너진 배경도 이 압력이었다.
금리를 되돌린 계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다. 그는 "관세 영향이 줄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서비스로 확산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최근 데이터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금리 급등 자체도 인공지능·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강한 경제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8월 ADP 민간고용이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4만7,000명)과 7월 실적(4만6,000명)에 모두 못 미친 것이다. 고용이 둔화되면 임금과 물가를 밀어 올리는 힘도 약해진다는 쪽으로 읽혔다.
그 결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15~16일)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도 소폭 낮아졌다. 9월 1일 68%(이데일리)에서 9월 2일 장중 약 66%(한국경제), 마감 후 65%(바차트)로 집계됐다. 매체와 집계 시점에 따라 숫자가 다르니 한 곳의 수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지금 시장이 논쟁하는 것은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브로드컴은 AI에서 다 이겼는데, 주가는 왜 흔들렸나
한국시간 오늘 새벽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이 1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52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1년 전보다 221%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54% 증가한 규모다. 전체 매출은 295억9,000만 달러로 86% 늘어 예상치(293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도 3.32달러로 예상(3.24달러)을 넘겼다. 순이익은 130억8,800만 달러로 216% 증가했다.
그런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흔들렸다. 이유는 단 하나, 다음 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였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을 약 348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평균 기대치는 350억3,000만 달러였다. 차이는 2억3,000만 달러, 비율로는 0.7%에 불과하다. 4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은 오히려 217억 달러로 예상(213억3,000만 달러)을 웃돌았다. AI 사업은 실적도 전망도 모두 기대를 넘겼는데, 비(非)AI 부문을 포함한 전체 그림이 0.7% 모자랐다는 이유로 주가가 밀린 것이다.
이것이 지금 반도체 주식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시장은 이미 발표된 실적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하는 다음 분기 전망, 곧 가이던스를 보고 값을 매긴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가이던스가 눈높이에 못 미치면 주가는 내린다.
이 실적이 한국 증시로 이어지는 통로는 부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브로드컴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다. HBM은 여러 층으로 쌓아 데이터를 한꺼번에 주고받게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연산의 속도를 좌우하는 부품이다. 브로드컴의 AI 매출이 늘면 그만큼 HBM 주문도 늘어나는 구조다.
델의 수주잔고 950억 달러, AI 서버 수요는 아직 살아 있다
같은 날 AI 수요를 보여주는 숫자가 하나 더 나왔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15.8% 급등해 약 492달러로 마감했다.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4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8%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03% 증가했다.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주문 쪽 숫자다. 분기 AI 서버 신규 수주가 609억 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아직 납품하지 못하고 쌓여 있는 주문, 즉 수주잔고가 950억 달러에 이르렀다. 델은 연간 매출 전망도 250억 달러 올려 약 1,9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도 3.2% 올라 224.41달러로 마감했다. AI 개발자들이 모델을 공유하는 플랫폼 허깅페이스 인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촉매였다. 다만 인수 금액은 CNBC가 129억 달러, 블룸버그가 최대 140억 달러로 다르게 전하고 있어 아직 확정된 숫자로 보기는 이르다. 마이크론이 2.4%, 퀄컴이 2.0% 오르는 등 반도체 전반이 함께 강했다.
한국 국채금리도 7월 이후 최고, 그런데 오늘은 조건이 다르다
어제 국내 채권시장도 같은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2bp 오른 연 3.930%, 10년물은 4.7bp 오른 연 4.418%로 마감했다. 2년물은 3.761%, 5년물은 4.167%, 30년물은 4.657%였다. 3년물이 3.9%대에 올라선 것은 7월 24일(3.959%) 이후 처음이고, 10년물도 같은 날(4.447%) 이후 가장 높다. bp는 금리 변화를 세는 단위로 1bp가 0.01%포인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9월 인상 가능성으로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됐다"며 "연준이 인상을 시작하면 한국은행의 인상 폭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일 아침·저녁 브리핑, 화면을 목 꺾어 내려다보고 계신가요? 각도 하나가 하루의 피로를 바꿉니다.

책상 위 15분 셋업으로 자세가 바뀝니다.
어제 코스피는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로 마감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집계되는 '기타법인'은 이날도 1조6,504억원을 순매수해 8월 20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 사들이는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4조원 가까이 판 물량을 다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매수 자체가 끊긴 것은 아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약 한 달간 수급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어제 한국 시장을 누른 것은 밤사이 미국에서 넘어온 금리 상승 압력이었다. 간밤에는 그 압력이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미국 금리가 하루 되밀렸다고 해서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영국 30년물이 1998년 이후, 일본 10년물이 1996년 이후 처음 3%를 넘는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 자체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체크포인트
첫째, 브로드컴 실적이 국내 반도체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다. AI 매출은 예상을 크게 넘었지만 전체 매출 전망이 소폭 모자랐던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어느 쪽을 먼저 반영할지가 오늘 지수의 방향을 가른다. 둘째,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11거래일째 이어지는지다. 셋째, 국내 국채금리가 간밤 미국 금리 진정을 따라 내려오는지다.
가장 큰 일정은 내일이다. 한국시간 9월 4일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를 가르는 마지막 지표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인상 확률은 다시 오르고 국채금리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어제 ADP 민간고용이 이미 예상을 밑돈 만큼, 정부 통계가 같은 방향을 확인해 줄지가 관건이다.
이 글의 수치와 출처
뉴욕 3대 지수 마감치(다우 53,061.95·S&P500 7,666.60·나스닥 26,217.83)는 AP통신·CNBC·아주경제·이데일리·머니투데이가 모두 일치했다. 다만 직전에 며칠 하락했는지는 매체마다 "사흘 만의 반등"(AP·머니투데이)과 "나흘 만의 반등"(아주경제·이데일리)으로 갈려, 이 글에서는 일수를 특정하지 않았다. 나스닥 종가도 AP·CNBC가 26,217.83, 일부 국내 매체가 26,217.82로 반올림 차이가 있어 전자를 따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마감치는 AP통신이 4.78%, 머니투데이·이데일리가 4.793%로 다르게 전해 이 글에서는 "4.78%대"로 적었다. 장중 고점 4.818%은 아주경제·이데일리·머니투데이·CNBC 네 곳이 일치했다. 9월 FOMC 인상 확률도 68%(이데일리, 9월 1일)·약 66%(한국경제, 9월 2일 장중)·65%(바차트, 마감 후)로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 모두 함께 적었다. 같은 항목을 매체마다 다르게 전하고 있으니, 한 곳의 숫자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
브로드컴 실적 수치는 이데일리·CBC뉴스와 브로드컴이 배포한 실적 자료를 대조했다. 델과 엔비디아 주가는 로이터·모틀리풀·이데일리·아시아경제를 교차 확인했으며, 허깅페이스 인수 금액은 CNBC(129억 달러)와 블룸버그(최대 140억 달러)가 달라 두 숫자를 병기했다. 국제유가(WTI 91.01달러·브렌트 95.63달러)는 AP통신과 국내 3개 매체를 대조했다.
한국 국고채 금리(3년물 3.930%·10년물 4.418%)는 디지털타임스·EBN·머니투데이·아주경제 네 매체가 모두 일치했고, 전날 확정치(3년물 3.878%·10년물 4.371%)에 보도된 상승폭을 더해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코스피 종가와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머니투데이·미디어워치가 일치했으나, 기관 순매도액은 머니투데이·미디어워치가 2조433억원, 비즈니스코리아가 2조4,330억원으로 크게 달라 두 매체가 일치한 값을 따르고 이 글에서는 외국인·기관 합산 규모만 "4조원 가까이"로 적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바레인 등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 미군 다수가 사망했다고 주장하지만, 로이터와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고 요르단군도 사상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상태이며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이 글은 어느 쪽도 사실로 단정하지 않고 양측 발표를 그대로 전한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 전에는 원문 기사와 거래소 공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한눈에 정리
- 미국 국채금리가 꺾이자, 뉴욕 3대 지수가 돌아섰다 +0.56%
💹 금리가 멈추자 주식이 돌아왔습니다. - 브로드컴 AI 매출 167억 달러, 예상을 크게 넘었다 167억 달러
💹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과 이어집니다. - 델 15.8% 급등, AI 서버 주문이 쌓였다 950억 달러
💹 AI 서버 수요는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 한국 국채금리 3.930%, 7월 이후 가장 높다 3.930%
💹 미국 금리가 꺾이면 한국도 숨을 돌립니다.
📊 오늘의 시장
다우존스 53,061.95(+0.56%) · 나스닥 26,217.83(+0.45%). 미국 국채금리 4.78%대 · WTI 91.01달러(+0.88%). 코스피(전일) 6,562.72(-3.99%) · 한국 국채금리 3년물 3.930%.
| 지표 | 수치 | 등락 |
|---|---|---|
| 다우존스 | 53,061.95 | +0.56% |
| 나스닥 | 26,217.83 | +0.45% |
| 미국 국채금리 | 4.78% | 닷새 만에 하락 |
| 국제유가 | 91.01달러 | +0.88% |
| 코스피(전일) | 6,562.72 | -3.99% |
| 한국 국채금리 | 3.930% | +5.2bp |
어제는 금리가 주식을 눌렀고, 밤사이엔 그 금리가 먼저 물러섰다. 이 되돌림, 잠깐의 숨 고르기일까요 방향이 바뀐 신호일까요. 내일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 9월 연준 회의의 방향을 가를 숫자. 오늘 저녁 브리핑에서 코스피가 어떻게 답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짧게 전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출처와 함께 — www.konnews.co.kr 오늘 저녁, 이 자리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 카드뉴스 7장







📌 이 기사의 검증 출처
- 출처: AP통신·이데일리·머니투데이 · 9/2
- 출처: 이데일리·CBC뉴스·브로드컴 · 9/3
- 출처: 로이터·모틀리풀·이데일리 · 9/2
- 출처: 디지털타임스·EBN·머니투데이 · 9/2